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진주-하동간 국도 천연가스 배관 공사장, 대형 교통사고 유도[박민상]

입력 | 1996-07-18   수정 | 199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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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천만 매설공사 ]

● 앵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매설공사가 요즘 한창입니다.

국도를 따라서 쭉 가스관을 묻고 있는데, 도대체 어찌된 공사인지 이곳을 지나가는 차량들 마치 대형사고를 유도라도 하는 듯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진주 문화방송 박민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전남 곡성에서 진주를 거쳐 창원까지 260km에 이르는 남부권 천연가스 배관공사가 한창인 진주-하동간 국도 입니다.

가스관 공사를위해 파헤쳐진 도로가 수십km에 이릅니다.

그러나 하루평균 3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인데도 가포장 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파헤쳐진 도로 때문에 차량들은 사고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편 차선으로 달립니다.

마주오는 차량이 보이지않는 커브길에서는 사고위험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 택시기사: 여기 몇번 사고가 났어요, 그런데 시정이 안 돼더라고.

● 지역주민: 출퇴근할 적에 우리가 굉장히 위험한 상태를 많이 느끼고...

● 기자: 야간 운전자를 위한 신호 유도등도 없습니다.

가스관시공업체인 신화건설은 국도유지건설 사무소로부터 이달초 공사중지 명령을 받아 공사현장 복구는 기약이 없습니다.

더구나 진주-하동간 국도 2호선이 오는98년엔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되면 지금 매설되는 가스관의 위치는 차량의 직접적인 하중을 받는 도로 중앙이 돼, 가스관 파손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불편을 일으키고 있는 남부권 천연가스 공사는 오는 98년말까지 앞으로 2년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박민상입니다.

(박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