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극장 매점들, 물건값 폭리[이진호]

입력 | 1996-06-13   수정 | 199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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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리 구내매점]

● 앵커: 극장에서 파는 물건 값이 턱없이 비쌉니다.

극장에 일단 들어오게 되면은 나갈 수 없기 때문에 비싼 줄 알면서도 극장매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시내에 있는 한 극장의 매점입니다.

시중에서 5백 원 하는 사이다를 하나 사봤습니다.

"얼마예요?"

7백 원이요.

또 다른 극장입니다.

시중에서 2천 원 하는 과자 값을 물어봤습니다.

"얼마예요?"

2천5백원이요.

비싼 이유를 물었습니다.

극장은 다 비싸잖아요.

다른 극장은 안 그래요?

서울시내 대부분의 극장매점 물건 값은 시중보다 30%에서 많게는 배나 비쌉니다.

매점측은 극장 주인한테 돈 주고 영업권을 사서 운영하기 때문에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 극장매점 주인: 시중보다는 비싸지, 임대료가 비싸니까.

● 기자: 일단 극장에 들어가면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관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물건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 한승용 씨: 과자 같은 건 안 사더라도 음료수 같은 거는 목이 마르니까, 더구나 여름이잖아요.

상당히 더우니까 사게 되는데, 비싸더라도 사죠.

● 기자: 관할구청은 극장매점의 가격은 규제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 정성만 문화계장(종로구청): 저희들이 매점에 대해서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가격을 비싸게 받았다면은 저희들이 극장대표를 통해서 가격을 많이 받지 않도록 지도를 하겠습니다.

● 기자: MBC뉴스 이진호입니다.

(이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