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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물 섞은 손소독제 판매…'불량 업체' 7곳 적발
입력 | 2020-04-09 12:06 수정 | 2020-04-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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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일부 손소독제가 에탄올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불량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불량 손소독제를 제조한 업체 7곳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세정제 제조 공장에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민생사법경찰단]
″에탄올 함량은 한 30% 미만으로 이렇게 나와있잖아요. 이게 잘못됐다는 얘기죠?″
최근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손소독제 수요가 폭증하자, 차량 세정제를 만들던 이 업체는 식약처 신고절차 없이 손소독제를 제조해 인터넷 쇼핑몰 등에 판매했습니다.
한 달 동안 판매된 손 소독제만 8만여 병, 4억 5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식약처는 손소독제의 에탄올 함량을 54.7%에서 70%로 규정하고 있지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이 업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만든 4천 병은 에탄올 함량이 21.6%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소독 효과가 없는 제품인 겁니다.
해당 업체는 제품 용기 겉면에 ′의약외품′이라고 허위 표시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에탄올 대신 이소프로필을 섞어 소독제를 만들고 에탄올 62%가 함유된 것처럼 표시했는데, 48만 병이 전국 위생용품 유통판매업체에 공급됐습니다.
서울시가 이번에 조사한 손소독제 18개 제품 중 7개가 에탄올 함량 미달, 또는 무신고 제품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불량 손소독제를 만든 혐의로 업체 대표 3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나머지 업체 4곳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