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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美 "사드 기지 공사비 580억, 한국 부담 검토"
입력 | 2020-02-14 17:15 수정 | 2020-02-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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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공개한 내년도 국방예산안을 보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기지 공사비로 우리돈 580억 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문제는 ′주둔국이 비용을 댈 가능성이 검토됐다′라는 부분인데요.
즉 한국이 부담할 수 있다는 언급이 명시돼 있어 주목됩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대에서 쓰일 공사비가 미국의 내년 국방예산에 포함됐습니다.
육군 예산안을 보면 공사 비용으로 4천9백만 달러, 한국돈 580억 원 정도가 배정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보안, 조명, 사이버안전 등 주요 항목에 3천 6백만 달러 이상이 잡혔고 전기, 수도, 가스 등 부대 항목에 6백만 달러 이상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성주지역 공사비 항목이라고 표시한 예산안 설명 문서의 맨 밑에는 ″주둔국이 자금을 댈 가능성이 검토됐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또 주둔국 프로그램의 자금이 이러한 요구사항을 지원하는데에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둔국, 즉 한국이 사드기지 공사비를 부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사드 배치에 들어가는 비용은 미국이 댄다는 원칙을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오늘도 나토 동맹국들이 모인 자리에서 비용 분담을 또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미국 국방장관]
″공평한 비용 분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맹들이 우리의 진전을 돕길 촉구합니다.″
큰 틀에서 분담을 거듭 강조하는 미국의 이런 입장으로 볼때 미국이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사드 관련 비용을 더 내라고 압박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