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김미희

'기생충' 수상 주목…오늘 아카데미 시상식

입력 | 2020-02-10 09:39   수정 | 2020-0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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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가 30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국내 최초로 수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LA 시상식 현장에 가 있는 김미희 기자가 소식 전해 왔습니다.

◀ 리포트 ▶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게 될 할리우드 돌비극장 앞입니다.

제 뒤로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는데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본 시상식이 열리게 됩니다.

′기생충′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편집, 미술, 국제극영화상 등 모두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가 있습니다.

작품상 부문에선 샘 멘데스 감독의 ′1917′과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등 8개 작품과 경쟁합니다.

또 감독상 부문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이지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세계적 거장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등 해외에서 상을 휩쓸고 있습니다.

아카데미상까지 타게 되면 세계 최고 권위의 상들을 모두 거머쥐게 되는 건데요.

미국 현지 언론들은 ′기생충′을 국제극영화상은 물론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꼽고 있습니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는다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수상한 비영어권 최초의 작품이 됩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오늘 시상식에는 세월호 유가족들도 초청돼 함께 할 예정입니다.

101년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두 편의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작에 올랐습니다.

백인 중심, 할리우드 영화 중심이었던 이곳 아카데미에서 한국 영화가 높은 장벽을 뛰어넘고 영화의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LA에서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