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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전직 대통령' 대신 '수형번호'…끝내 사과 안 했다
입력 | 2020-11-03 09:39 수정 | 2020-11-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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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서울 동부구치소에 재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수감생활을 하며 하룻 밤을 보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로 이동하면서 국민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자신을 가둘 순 있어도 진실을 가둘 수 없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바뀌면서 파란색 수의복으로 갈아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본격적인 수감생활이 시작됐습니다.
2년 전 구속 당시 수감 첫 날을 뜬 눈으로 지새웠지만, 이번에는 믿음으로 이겨내겠다고 측근들에게 말해온 만큼 담담히 수감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어제 오후 서울동부구치소에 도착한 뒤 신체검사와 수용기록부 사진 촬영 등을 가진 후 2년전 수감 됐던 동부구치소 12층 독거실에 다시 수감됐습니다.
이 씨의 독방은 화장실이 딸린 약 13제곱미터의 크기로, 방에는 TV와 거울, 이불과 매트리스 등 침구류와 식탁 겸 책상과 사물함, 청소용품 등이 비치됐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 수감 사례 등을 고려해 전담 교도관도 지정됐습니다.
구속 당시 검찰 조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형이 확정된만큼 변호인 접견 등이 제한되면서 한동안 대외 메시지는 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인번호는 기존 716번 대신 새 번호가 부여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른 교도소로의 이감 여부도 한 두달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또한, 기결수인만큼 일반 수형자와 함께 노역을 해야 하는데, 팔순의 나이와 지병 등을 고려해 제외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씨의 남은 수형기간은 16년, 건강 등 문제에 따른 형집행정지나 가석방, 사면 등 조치가 없다면 95살이 되는 2036년에 풀려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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