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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가 '성전환 수술'…"여군으로 복무하겠다"

휴가 나가 '성전환 수술'…"여군으로 복무하겠다"
입력 2020-01-16 19:47 | 수정 2020-01-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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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육군에 복무 중인 한 20대 부사관이 휴가중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군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요, 이 부사관은 성별이 바꼈지만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고 밝혀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먼저, 조희형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3년 전,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기갑병으로 성실히 군 복무를 하던 20대 초반의 하사 A씨.

    남성으로 태어나 고교 시절부터 군인을 꿈꿔왔지만, 입대 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여성으로 살기로 결심한 A하사는 고민끝에 성 전환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지난해 6월엔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자신의 실제 성과 성정체성이 다르다고 느끼는 '디스포리아', 즉 성별불일치 진단도 받았습니다.

    이후 소속 부대에 양해를 구해 수술에 필요한 호르몬치료 등을 꾸준히 이어온 A하사는 지난달, 태국으로 건너가 성전환수술을 마쳤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A하사는) 부대 허가 하에 여권을 발급받아 정식적인 여행 절차를 허용받아서 수술을 했고요."

    군 창설 이후 복무 중인 현역 군인이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인권센터는 A 하사가 국방부의 승인 아래 꾸준히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계속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이미 복무 중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 군인이나 입대를 희망하는 트랜스젠더 군인에 관한 명확한 지침이나 규정은 전무하다."

    A 하사는 장기 복무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앞으로 여군으로 군 생활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훈령엔 성기가 훼손되는 등 심신장애가 생기면 군 복무에 적합한지 자체 심의를 통해 전역 여부를 결정합니다.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달라고 관할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한 A 하사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역심사위원회를 잠시 연기해달라고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VJ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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