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세기 투입 첫날인 내일은 두 차례에 걸쳐서 370여 명을 싣고 올 계획입니다.
정부도 항공사도 그야말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서울보다 14배 정도 큰 거대한 도시 우한에 대중교통이 멈춘 상황이라 교민 중 일부는 공항으로 올 길이 막막하다는 겁니다.
강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우한으로 가는 첫 전세기는 내일 오전 10시, 출발할 276석 규모의 A330이 맡게 됐습니다.
2시간 뒤에는 보잉 747이 중국에 건넬 마스크와 방호복 등 구호품을 싣고 뒤를 따릅니다.
현지 시각으로 낮 12시 15분쯤 우한공항에 도착하면, 검역팀이 대기하고 있는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우한 유학생]
"사람들이 (탑승) 통보가 아직 안 나오느냐 그러는데 그래도 뭐 방법이 없으니까… 불안한 부분이 있죠."
중국 당국과의 협의결과 증상이 없는 교민들이 탑승하는데, 노약자와 어린이 임신부 등이 먼저 탑니다.
기내에선 최대한 거리를 두고 앉게 돼 두 대의 전세기에 탑승할 인원은 정원보다 적은 370여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 비행 중 증상이 나타나는 교민이 나오면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으로 옮겨 기내격리가 이뤄집니다.
그러나 우한시 외곽에 있는 일부 교민들은 공항까지 올 교통수단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최종 탑승인원은 일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한 유학생]
"(시내로 통하는 국도 등)그런 길은 다 차단할수 없으니까 흙으로 다 막아놨다고 하더라고요."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준비를 마쳤습니다.
기장은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 8명이 탑승하고, 승무원도 예상과 달리 지원자가 넘쳐 최소 인원인 17명으로 결정됐습니다.
[김용범/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자원하신 조종사분들은) 절박하신 분들 모시러 가는 거 아닐까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에 그런 사명감 갖고 갈 겁니다."
[이유경 승무원/전세기 탑승예정]
"병원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고 보도가 되던데 그래서 교민들 생각하면 빨리 (비행기를) 띄워서 모시고 오는 게 맞다고…"
우한 현지 현지 체류시간은 3시간 남짓.
2시간 반 정도 비행해 내일 저녁에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공항에서 교민들을 상대로 발열을 확인해 의심증상이 있는 교민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일반 이용객들과의 분리를 위해 별도의 입국심사대를 마련됐고, 교민들은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격리시설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VJ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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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내일 저녁이면 '고국'에…"절박한 분들 모시러 간다"
내일 저녁이면 '고국'에…"절박한 분들 모시러 간다"
입력
2020-01-29 19:44
|
수정 2020-01-3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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