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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안 갔는데 우한 승객 태웠다가…日 '2차 감염'

우한 안 갔는데 우한 승객 태웠다가…日 '2차 감염'
입력 2020-01-29 19:59 | 수정 2020-01-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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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서는 심각한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을 태웠던 버스 기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문제는 대체 어느 관광객한테서 감염됐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도쿄에서 고 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일본인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나라현에 사는 60대 관광버스 기사로 중국 우한에서 온 관광객을 태우고 2차례 운행했습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31명, 12일부터 16일까지 29명을 태우고 오사카와 도쿄 사이를 운행했는데, 첫 운행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우한을 방문한 적이 없는데도 감염된 일본 내 첫 2차 감염자라는 점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국내에서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감염 의심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지금까지와는 조금 무대가 달라진 것입니다."

    가족 등 104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함께 동승했던 관광 안내원도 감염 증세를 보여 입원해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버스에 탔던 중국인 중 의심 증세를 보인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라현 주민]
    "좀 걱정이네요. 내 행동범위하고 겹치는 곳이 있다면요."

    독일에서도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온 여성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30대 남성이 2차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독일 방문 전 우한에서 온 부모를 만났고, 독일 체류 당시에는 증세가 없다가 23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40여 명을 검사중인데, 추가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타이완에서는 50대 남성이 우한을 다녀온 아내에게 감염됐고, 베트남에서도 가족으로부터 2차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959만명, 중국의 단체관광 금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거리에 부쩍 마스크를 쓴 사람이 늘어난데서 일본의 경계감이 상당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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