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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원 하던 마스크 '13만 원'에…폭리에 사재기도

4만 원 하던 마스크 '13만 원'에…폭리에 사재기도
입력 2020-01-29 20:05 | 수정 2020-01-2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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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 사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일부 업체들이 마스크 가격을 대폭 올려서 폭리를 취하거나, 온라인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한 약국.

    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구매에 나선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엘리/홍콩 관광객]
    "(홍콩은) 마스크가 부족하고, 한국이 마스크가 더 두껍습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눠 줄 예정입니다."

    매장 바닥의 절반을 마스크 상자가 차지할 정도로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 번에 수백장씩 마스크를 사갑니다.

    특히 중국 현지에선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선물 인기 품목이 된겁니다.

    이처럼 수요가 폭증하자 일부 판매 업체들이 가격을 대폭 올려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으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환불을 유도한 뒤 가격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김 모씨/구매자]
    "(마스크) 가격 인상이 됐기 때문에 주문 취소를 해달라. 처음엔 (100매에) 3만9천800원으로 구매했는데, 지금은 13만원으로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해당 업체는 "공급이 불확실하고 제조사가 가격을 올려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판매업체 관계자]
    "제조사가 그렇게 계속 '지금 (가격이) 올라가고 수급도 어렵다' 얘기를 하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거죠."

    마스크 수요가 대폭 늘자 시세 차익을 노린 사재기까지 등장한 상황.

    한국소비자원에는 지난 이틀동안에만 마스크 가격 인상과 관련해 40여건의 소비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가적 재난과 시민 불안마저도 이윤추구에 악용하는 일부 업체들의 상술에 시민들은 불안을 넘어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김 모씨/구매자]
    "어쨌든 건강 차원에서 구매는 하겠지만 갑자기 이렇게 하면 국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장사를 하느냐"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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