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정진욱

이제는 2모작?…강원 망고·태안 파파야 '주렁주렁'

이제는 2모작?…강원 망고·태안 파파야 '주렁주렁'
입력 2020-01-30 20:28 | 수정 2020-01-30 22:54
재생목록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113년 만에 가장 포근했던 1월, 이달 들어 서울의 최저 기온이 영하 7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기온은 목포를 비롯한 남해안과 비슷한 수준 인데요.

    동장군이 모습을 감추면서 망고와 파파야, 한라봉 같은 아열대 작물 들의 북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빛이 감도는 경기도 평택의 한 비닐하우스.

    넝쿨 사이로 주먹만 한 크기의 열매가 탐스럽게 매달려 있습니다.

    아열대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 '패션프루트'입니다.

    농장 측은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이번 겨울은 정말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전영현/농장주]
    "날씨가 춥지 않고 12월, 1월에도 비가 오는 그런 상황이니까, 올해는 좀 이례적이에요."

    예년보다 포근한 이상 고온에 난방비는 반으로 줄고 수확량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1년에 한 번 하던 수확도 두 번씩 가능해 졌습니다.

    [전영현/농장주]
    "지금 수확 안 되는 시기인데 수확이 되고 있으니까 기분 좋죠."

    이 곳 경기도 평택에서만 6개의 농가가 열대과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는 한라봉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올겨울에는 따뜻한 겨울 날씨에 당도가 더 높아져 제주도 한라봉에 견줘도 자신 있다고 말합니다.

    충남 태안에서는 파파야가 쑥쑥 자라고 강원도에서는 망고를 재배하는 농가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최근 5년 새 전국의 아열대 과일 경작 면적은 두 배로 급증했습니다.

    재배지역도 남부를 넘어 한반도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임찬규/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사]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아열대 과수에 대한 재배 환경 조건이 바뀌고 있고, 품질은 외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중부지방의 한라봉은 제주도 농가에는 위협입니다.

    제주도는 아열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열대 지방에서만 자란다는 카카오 재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락 / 영상편집 : 김가람)

    [연관기사]

    1. 113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얼음 구경도 못 해"

    2. 이제는 2모작?…강원 망고·태안 파파야 '주렁주렁'

    3. 2월 다 돼서야 '눈다운 눈'…"그래도 설경은 멋져"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