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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다 돼서야 '눈다운 눈'…"그래도 설경은 멋져"

2월 다 돼서야 '눈다운 눈'…"그래도 설경은 멋져"
입력 2020-01-30 20:36 | 수정 2020-01-30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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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산간 지역에는 며칠째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 덮인 겨울산과 주요 관광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현장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순백의 산등성이가 끝없이 펼쳐졌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눈이 쌓였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지는 바닥을 향해 늘어졌습니다.

    함박눈을 맞으며 아빠와 함께 눈사람을 만드는 아이는 겨울왕국 속 주인공이 됐습니다.

    [오하늘·오창섭/충남 아산시]
    "저희 동네에도 이렇게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해발 1,157미터 선자령에는 겨울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오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눈 내린 겨울 산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눈 덮힌 산에서 하룻 밤을 보낸 발빠른 캠핑족도 있습니다.

    [배희라·장효근/부산광역시]
    "부산에서 눈 온다 해가지고 선자령 왔는데, 선자령에서 1박 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눈도 많이 오고 최고였습니다, 진짜."

    아이들은 눈 싸움에 신이 났지만, 어른들은 눈을 치우느라 연일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되고, 주민들이 함께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우선 다니는 길만 급한대로 치울 수 있는 정도입니다.

    사실 대관령에서는 흔한 겨울풍경이지만, 주민들은 겨울 축제가 끝난 이제서야 내려준 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김동훈/평창군 대관령]
    "축제도 사실 눈이 없어서 별로였고, 겨울에 어차피 이 동네는 눈으로 먹고사는 동네인데… 눈이 어느 정도 와야 사실 관광객들도…"

    지난 27일부터 내린 눈은 홍천 구룡령에 41.5cm, 강릉시 왕산면 33.8, 대관령 31, 진부령에 25.3cm가 쌓였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내일 새벽까지 최대 5cm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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