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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현실화…"2차 감염자가 가족 2명에게"

'3차 감염' 현실화…"2차 감염자가 가족 2명에게"
입력 2020-01-31 19:29 | 수정 2020-01-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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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 11명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우한에 거주하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5번까지는 모두 우한 방문자였습니다.

    그러다 세 번째 환자가 6번 환자한테 국내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킨 게 확인됐고 오늘 5명이 추가됐는데 두 명은 우한 방문자, 9번 환자는 또 다른 2차 감염자였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바로 3번 환자와 밥을 먹다 감염된 6번 환자가 능동 감시, 그러니까 일상 생활은 그대로 하면서 보건소 확인 전화만 받는 대상이었는데 결국 함께 생활하던 가족 두 명이 3차 감염자가 됐습니다.

    이 3차 감염자 발생을 어떻게 봐야 할지 김성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유명 한식당, 한일관.

    식당 내부엔 불이 모두 꺼져 있고, 출입문엔 당분간 문을 닫는다는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지난 22일 3번째 확진자와 함께 이곳에서 저녁 식사를 한 50대 남성이 어제 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자 자진휴업에 들어간 겁니다.

    [한일관 관계자]
    "지금 아무도 없어요. 한일관 자체에 전 직원들이…"

    이 환자는 3번째 환자와 식사를 한 뒤 나흘이 지난 지난 26일부터 보건소의 능동 감시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몸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운동을 많이 해 피곤한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어제서야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서울 종로보건소 관계자]
    "우리가 물어봤을 때는 (증상이) '무'로 다 체크가 됐어요. 접촉자라는 거는 굉장히 리스크를(위험을) 갖고 있다는 뜻이어서 검사를 좀 하는 게 좋곘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뒤늦게 능동 감시자로 분류되고 일상 생활을 이어가던 사이 직계가족이 감염됐습니다.

    6번째 환자의 확진 판정 후 가족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가족 간 감염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3번째 환자로부터 6번째 환자로 2차 감염이 발생된 데 이어, 그 가족으로까지 3차 감염이 현실화되는 셈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6번 환자분은 능동감시 상태였기 때문에 가족들과 같이 생활을 하신거고요. (그래서) 3차 감염으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6번째 환자의 밀접접촉자는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2명을 제외하고도 6명이나 더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지역사회 전방위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 이른바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이번 2, 3차 감염은 불특정다수가 아닌 지인과 가족 간, 제한된 범위의 전파인 만큼,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 달라며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윤병순, 영상 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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