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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도 무너졌다…원 달러 환율 한때 1,300원

1,500도 무너졌다…원 달러 환율 한때 1,300원
입력 2020-03-19 19:39 | 수정 2020-03-1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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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의 경제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하루하루 성적표처럼 확인받는 게 금융 시장의 수치입니다.

    오늘 종합 주가지수는 1,457.

    1,5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10년 8개월 만입니다.

    지금은 달러만 확보하면 된다는 돈의 움직임이 우리 금융 시장에서도 포착되고 있는데 기업들은 이래저래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강나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1,6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

    오늘은 장이 열린 지 두 시간 만에 1,500선도 무너졌습니다.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도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8.4% 폭락하며 마감했습니다.

    지난 11일 동안 외국인이 팔아치운 규모는 8조 6천억 원.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른 모든 자산을 처분하고 오직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겁니다.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현금이 최고라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겁니다. 그래서 금도 팔고 미 국채마저 팔고 있는 것이죠. 달러가 기축통화니까 달러만 현금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외국인투자자들은 특히 이른바 신흥국 시장에서 일제히 돈을 빼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타이완에서 유독 더 많이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투명해 달러로 바꾸기 편해서인데 그래서 증시의 타격도 더 큰 겁니다.

    이렇게 달러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화 가치는 추락해 오늘 원 달러 환율은 한때 1,30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즉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이 통화를 교환해 달러를 확보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만 시장 불안을 잠재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자칫 상황이 더 나빠지면 기업들이 달러 부채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조치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큰 대기업의 신용 경색, 부실 문제가 커질 때는 이건 또 다른 국면으로 가게 됩니다. 설상가상 달러 유동성 문제까지 겹치게 될 경우 기업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도 나올 수가 있으니…"

    정부가 오늘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펀드 등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발표했지만, 증시의 변동폭을 보여주는 코스피 공포지수는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독고명 VJ /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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