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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최강' 美 항모마저 SOS…트럼프 "고통스러울 것"
입력 | 2020-04-01 20:24 수정 | 2020-04-0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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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4천 명이 넘게 숨지면서, 사망자 수가 중국을 앞지를 정도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가 아주 고통스러울 것이고, 지금보다 사망자가 60배는 늘어날 거라면서,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에 없이 착 가라앉은 목소리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주, 사태가 더 나빠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터널 끝에서 진정한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2주 동안은 아주 아주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4월 중순에 정상영업 체제로 미국의 문을 다시 열겠다던 인식에서 180도 변했습니다.
사람간 거리두기가 제대로 안 지켜지면 어떻게 될지 적나라하게 묘사할 정도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정상적 삶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 죽는 것을 얼마나들 봤겠습니까? 비행기에서 죽고, 호텔 로비에서 죽는 걸 보게 될 수 있습니다.″
그의 태도를 확 바꾼 전문가들의 예측 모델이 소개됐습니다.
그냥 놔두면 220만 명까지 사망, 바이러스 확산을 완화하는데 성공하면 24만 명 사망이라는 분석입니다.
현재 사망자 4천 명을 넘겨 중국을 앞질렀는데, 지금보다도 60배가 늘어날 것이란 무시무시한 전망입니다.
당장 급한 불인 뉴욕주에는 병상 1천개 규모의 해군 병원선이 도착했고, 구급차와 영안실 대신 쓸 냉동 트럭도 급파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병원에선 심정지 상태로 도착한 환자한테는 심폐소생술을 포기해도 좋다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의 감염 위험도 크고, 살아난다 해도 인공호흡기가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습니다.
한편, 괌에 정박 중인 핵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에서는 100명 이상의 선원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함장이 전원 대피를 국방부에 요청했습니다.
[토마스 모들리/미 해군장관 대행]
″지난 며칠 동안 선원들을 배에서 내려 괌에 수용하려 했습니다. 문제는 현재 괌에 병상이 충분치 않습니다.″
미국의 앞날이 암울합니다.
인공호흡기의 충분한 공급, 병원들의 환자 수용 능력, 사람간 거리두기의 실천, 이 3가지가 중요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