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하랬다 말랬다"…계속되는 혼선에 '부글부글'

입력 | 2020-05-29 20:00   수정 | 2020-05-2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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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처럼 교사나 학생들의 감염이 잇따르고 있지만, 교육부는 다음주 3차 등교도 예정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의 혼선은 계속 되고 있는데요.

등교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보냈다가, 갑자기 자정이 다 돼서 다시 등교를 하라는 공지를 보내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8시, 경기도 고양시의 한 중학교는 학부모들에게 갑작스레 내일 학생들 등교를 시키지 말라는 공지를 보냈습니다.

학교 바로 옆 아파트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해 학생들 안전이 걱정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런데 4시간 뒤 자정이 다 됐을 쯤, 이번엔 다시 학교에 오란 공지가 날아왔습니다.

″학교 안에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은 이상 정상 등교가 원칙″이라며 교육당국이 결정을 뒤집으라 요구했단 겁니다.

학부모,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중학생 학부모]
″위험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는 등교중지를 해주지 않은 거에 대해서 저희는 솔직히 이해는 안 됩니다.″

결국 상당수 학생들이 원격수업을 택하면서 수업은 어정쩡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학생A]
″옆 반에는 4명 나오기도 하고.. 학생이 없어서 선생님들도 수업 안 하시고 그냥 영화 보고..″

등교 중지 학교가 자꾸 늘어나는 게 부담인 교육당국과, 교내 환자가 발생하면 1차 책임을 져야 하는 일선 학교 사이 혼선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면 중1과 초등 5, 6학년만 뺀 460만 명이 대상인, 사실상의 전면 등교개학이 시작됩니다.

정부는 수도권 유치원과 초, 중학교만 대상으로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만 등교시켜 학생간 거리를 더 넓히겠단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지금으로서는 정부가 통제가능한 상황이라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전국 39개 학원에서 강사 30명과 학생 41명의 확진이 발생했다며 학생 감염의 뇌관으로 사실상 학원을 지목했습니다.

정부는 아직은 학원 문을 강제로 닫게 하진 않겠지만 확진자가 나올 경우 시설 폐쇄를 예고하는 등 학원 방역을 더 옥죌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우람 / 영상편집: 김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