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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사장들 '눈물의 호소'…"공동 선언 이행"

개성공단 사장들 '눈물의 호소'…"공동 선언 이행"
입력 2020-06-15 19:49 | 수정 2020-06-1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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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은 가동을 멈췄지만 개성 공단은 한때 남북 관계의 옥동자로 불렸습니다.

    그랬던 개성 공단을 두고 북한이 최근 들어서 '완전 철거'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애가 타는 입주 기업 대표들이 오늘 다시 한번 개성 공단의 가동을 촉구했습니다.

    손령 기잡니다.

    ◀ 리포트 ▶

    "이행하라! 이행하라!"

    한때 개성공단에서 업체를 운영했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최근 잇따른 북한 위협의 발단이 된 대북전단 금지법과 6.15 공동 선언을 비롯해 남북간 맺었던 4대 공동 선언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섭니다.

    [정기섭/개성공단비대위원장]
    "일부 탈북자 단체들의 일탈 행위가 가능했던 것은 남북 양 정상이 합의한 사항과 그간 여러 분야의 각종 남북합의서가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년 전 남북 정상의 6.15 선언은 개성공단이란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한 때 100여 개 업체에서 5만 5천명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며 남북 경제 협력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2016년 철수하라는 말 한마디에 도망치듯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개성공단에 남겨진 우리 기업의 자산은 9천억 여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규용/에스제이테크 실장]
    "참담하죠. 저는 우리 정부가 그렇게 뒤통수를 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어요. 뭐 언질이라도 줘야죠."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겠지 하며 벌써 4년을 보냈습니다.

    미래 통일 국가의 첫 장을 썼다는 자부심도 4년을 버텨온 힘이 됐습니다.

    [박진성/화인레나운 대표]
    "민족사업에 북한 근로자들과 호흡을 같이해서 그런 변화가 흡입하는 그런 통일방식이 아니었나 그런 자부심을 가졌었는데"

    남북 정상이 수차례 만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 왔을땐 곧 해결 될거란 희망에 설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진전은 없었고, 결국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들고 나오는 상황까지 맞게됐습니다.

    [오창준/영이너폼 부장]
    "당황도 하고 좀 뭐라고 그래야 하나. 그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고 생각은 못 하고. 이렇게까지 완전히 폐쇄될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죠."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이종덕/영이너폼 대표]
    "제 인생이 거기 있고, 제 모든 것이 거기 있습니다. 같이 지금까지 뜨겁게 8년간을 일해 왔는데 인사 한 마디 못 나누고 헤어졌단 말이에요. 이것은 또 다른 이산가족입니다. 저희는 만나야 합니다."

    이들은 아직 희망을 놓을 수 없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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