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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사퇴…"분위기 쇄신 계기 되길"

통일부 장관 사퇴…"분위기 쇄신 계기 되길"
입력 2020-06-17 19:46 | 수정 2020-06-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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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이유를 두고선, 남북 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겠다, 분위기를 쇄신하는 것도 나에게 주어진 책무이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3시, 예고없이 통일부 기자실을 찾아온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김 장관은 오늘 아침 청와대에 직접 사의를 전달했다며, "지금 상황에선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인 작년 3월 발탁된 김 장관은 학자 출신의 상상력과 과단성을 발휘해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받아왔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작년 4월 8일 취임식)]
    "가다서다를 반복했던 불행한 남북관계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하지만 북미관계의 답보 속에서 선제적인 대안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작년 말 공개한 북한 개별관광 구상 등은 한발짝 늦었다는 평가 속에 북한의 호응도 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재임 1년 2개월 동안, 단 한 차례도 북한 당국자와 공식 회담을 갖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근 대북전단 문제가 불거진 뒤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성 발언까지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민 단체들의 살포가 계속돼 왔음에도 적극 대처하지 않다가, 북한의 비난 이후에야 때늦은 대응에 나섰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국무위원의 사표 수리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결정사항"이라며 "조만간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주영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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