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오늘은 재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여권에서는 외교 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추가적인 인적 개편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면직안을 오늘은 재가하지 않았습니다.
반려 가능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사표 수리 시점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측은 다만 "주말을 지나 다음주까지 넘어가지는 않을 거"라고 밝혀, 이르면 내일 재가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후임 인선과 관련해 여권에선 이인영, 우상호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중진급 정치인이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차례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임 전 실장의 발탁 여부가 주목되는데,
임 전 실장 측은 "민간 영역에서 보다 큰 틀의 남북관계에 기여하고 싶다"며 입각설에 거리를 뒀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통일부 장관을 넘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국방부 등 외교안보라인 쇄신론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가시적인 성과가 상당히 좀 더디다는 느낌은 사실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분위기 쇄신이라고 할까요?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당 지도부에서도 "대통령의 평화 의지를 관계 부처가 제대로 뒷받침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공개 질타가 나왔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북전단과 같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관련 부처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인사 문제는 대통령이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며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대남라인 전면에 내세우고, '정의용·서훈' 특사 카드를 거부하는 등 새 판짜기에 돌입한 상황이어서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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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명현
'김연철 사표' 조만간 수리…외교·안보라인 '새판 짜기'?
'김연철 사표' 조만간 수리…외교·안보라인 '새판 짜기'?
입력
2020-06-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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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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