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명찬

[단독] 비방 '댓글 부대' 의혹…남양유업 회장실 압수수색

입력 | 2020-06-25 20:11   수정 | 2020-06-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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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양 유업이 조직적으로 경쟁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게시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홍원식 회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홍 회장이 직접 경쟁사 비방 댓글을 지시하거나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임명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남양유업 본사에 서울 종로경찰서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수사관들은 홍원식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 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양유업에 대한 수사 착수 1년 여만에 최고 경영자를 직접 겨냥한 첫 강제수사가 이뤄진 겁니다.

[남양유업 관계자]
″(경찰이) 오신 거는 저희가 알고 있는데요…수사 중인 사안이다 보니까 저희가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이해 좀 해주시면…″

남양유업은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맘카페 등에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글과 댓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부산에 있는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 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한 상태입니다.

또 남양유업 팀장급과 홍보대행사 측의 협의 내용과 금전거래 내역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제 수사의 초점은 경영진의 직접적인 지시나 묵인 여부입니다.

경찰은 홍 회장에게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홍 회장을 직접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홍 회장의 신분은 피의자입니다.

MBC뉴스 임명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 영상편집: 우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