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반포 집이다, 아니다 충북 청주 집이다.
어떤 집을 팔지를 두고 혼선을 일으켜서 논란을 불러온 노영민 대통령 비서 실장이 청주 집을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똘똘한 한채'로 지목된 반포 아파트 역시 처분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손병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주 아파트만 팔고 반포 아파트는 갖고 있겠다는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의 처신에 대해, 집값을 잡기는커녕 강남불패의 신호만 주고 있다는 비판은 야당을 넘어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권 일각에선 부동산 정책 불신의 책임을 지고 노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
논란이 커지자 노영민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아파트 처분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고, 지난 일요일 매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애시당초 서울 반포에서 청주 아파트 처분으로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 발표에 혼선과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논란의 핵심인 반포 아파트 보유에 대해서도 변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포 집에 살고 있는 아들이 '좌불안석이고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하소연해 처분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반포 아파트를 팔면 당장엔 전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청주 아파트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만약 반포 아파트까지 팔면, 노영민 비서실장은 다주택자에서 졸지에 무주택자가 됩니다.
부동산 정책이 비판을 넘어 불신의 단계로 넘어가기 전, 논란의 당사자인 노영민 실장이 어떻게든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기류는 여당은 물론 청와대 안에서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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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병산
[단독] "반포 집도 고민 중"…여권에서도 "부적절"
[단독] "반포 집도 고민 중"…여권에서도 "부적절"
입력
2020-07-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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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7-0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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