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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영결식 끝난 뒤 기자회견…"진상 밝혀져야"

피해자 측, 영결식 끝난 뒤 기자회견…"진상 밝혀져야"
입력 2020-07-13 19:58 | 수정 2020-07-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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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발인과 영결식이 끝나고 난 시간, 전직 비서였던 고소인 측이 기자 회견을 예고했습니다.

    박 전 시장 측에서 "오늘만큼은 회견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고소인 측은 "장례 기간 동안 최대한 기다렸고 발인을 마쳤다"면서 오후에 기자 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금부터는, 회견 내용과 박 전 시장 측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고소인 측은 비서로 일하던 4년 동안 성추행과 성희롱이 계속 됐다면서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피해 호소인을 대리해 여성단체들과 변호인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본 사건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입니다. 이는 4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장소는 시장 집무실이나 집무실 안 침실로, 점점 가해 수위가 높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시장이 "즐겁게 일하기 위해 셀카를 찍자"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침실로 불러 "안아달라"고도 했다는 겁니다.

    [김재련/고소인 변호사]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 해주겠다'고 하면서 피해자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하는 행위를 했습니다…"

    이들은 부적절한 행위가 다른 부서로 발령 난 뒤에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소인 측은 박 전 시장이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에 초대해 음란한 문자와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했고, 증거도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재련/고소인 변호사]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 이번 해 2월 6일에 심야 비밀대화를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책임이 끝난 것이 아니라며, 관계 당국이 나서 반드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피해 호소 여성은 입장문을 통해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면서 "용서하고 싶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호소했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고소인 글 대독)]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피해 호소 여성은 현직 공무원으로, 다른 기관에서 일하다 서울시청의 제안으로 비서일을 하게 됐다고 변호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현기택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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