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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책임 통감" 사과…통합당 '공세'

민주당 "책임 통감" 사과…통합당 '공세'
입력 2020-07-13 20:06 | 수정 2020-07-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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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 "아직 밝혀진 게 없다"면서 거리를 뒀던 민주당이 오늘 오후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면서 당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통합당은 본격적인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고위전략회의를 열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공식 사과를 결정했습니다.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예기치 못한 일로 시정 공백이 생긴 것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영결식을 마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지금은 추모의 시간이라는 입장이었지만 고소인 변호인단의 기자회견 이후 피해호소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어 광역단체장들의 성추문이 3차례 이어지면서, 여론이 빠르게 악화되는 걸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1시간 넘게 계속된 비공개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당내 기강을 잡겠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은 영결식을 마치자마자, 본격적으로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영결식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문제를 거론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고소인의 2차 피해를 막고, 박원순 전 시장을 진정으로 추모하기 위해서라도 사건의 진실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데 대해서 무언가 곡절이 있을 것이다. 그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국회 차원에서 저희들이 철저히 챙기고…"

    특히, 성추행 고소 이후 경찰의 수사 상황이 청와대와 박 시장 측에 그대로 전달된 정황이 있다며, 이 과정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전 시장이 청와대 통보로 피소 사실을 알게 됐다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피해호소인의 고통과 두려움을 헤아려 2차 가해를 중단할 것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함께 내놓았습니다.

    MBC 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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