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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틀려서 방류?"… 기상청 "강우 총량 맞췄다" 반박

"예보 틀려서 방류?"… 기상청 "강우 총량 맞췄다" 반박
입력 2020-08-13 20:00 | 수정 2020-08-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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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섬진강 하류의 수해 지역 지자체 들이 연일 섬진강 댐의 과도한 방류를 탓하면서 책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수자원 공사는 "기상청의 예보가 실제와 너무 달랐다"면서 책임을 떠 넘겼는데 기상청이 오늘 "예보를 수정하긴 했지만 결국 비가 내린 총량은 예보대로였다"면서 반박 했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수자원공사가 밝힌 급격한 댐 방류의 원인은 기상청의 잘못된 강수량 정보였습니다.

    수자원공사는 6일자 기상예보를 근거로 이틀 동안 최대 300mm의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와 달리 실제로는 411mm가 내렸고 댐의 안전을 위해 방류량을 무리하게 늘릴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한구/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
    "알고 있는 강우 예보보다 훨씬 더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방류량을 늘릴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수자원 공사의 해명 직후 기상청이 공개 반박에 나섰습니다.

    폭우 직전 예보에서 전북지역의 강수량을 300mm로 예보한 것은 맞지만 바로 다음날 강수량을 수정했다는 것입니다.

    당초 예상 강수량을 수정해 8일 하루 동안만 250mm 이상의 비가 더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입니다.

    수자원공사가 변경된 날씨 예보를 참고하지 않고 기존 예보를 근거로 방류량을 결정한 것이 잘못됐다는 취지입니다.

    [인희진/기상청 예보정책과장]
    "(비가) 온 양 더하기 앞으로 올 양을 추가로 예보했기 때문에 전체 비의 양은 (실제 내린 양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보했다라고…"

    다만 기상청은 한반도의 이상기후 현상이 점점 심각해져 기상 예보도 시시각각 수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재난이 발생했고, 앞으로도 기상 재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간 네탓 공방 보다는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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