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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 8명 확진…"마스크 벗고 함께 점심"

종로구청 8명 확진…"마스크 벗고 함께 점심"
입력 2020-09-09 20:01 | 수정 2020-09-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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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공원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종로구청의 기간제 직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소에는 마스크를 잘 쓰고 근무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점심 식사를 같이 한 게 문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종로구 공원녹지과 근로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입니다.

    입구가 초록색 천과 테이프로 둘러싸여 폐쇄됐고, '방역조치 중'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평소 근로자들이 청소도구를 보관하거나 식사를 하는 공간이지만, 근로자 8명이 잇따라 확진되자 사무실이 폐쇄됐습니다.

    두통 증세를 보였던 70대 기간제 근로자 A씨가 어제 양성 판정을 받은 게 집단 확진의 시작이었습니다.

    나머지 직원 27명을 검사한 결과 일곱 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평소 마스크를 쓰고 근무했지만, 점심때는 마스크를 벗은 채 사무실에 모여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같이 식사를 한다든지 대화를 하거나 그럴 때 간간이 (마스크를) 벗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감염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은 모두 고령자이고, 이중 다섯 명은 65살이 넘는 고위험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 무궁화동산과 청운 공원 등 종로구 안의 크고 작은 공원도 관리해왔습니다.

    종로구청은 가지치기 등을 하는 업무 특성상 확진자가 일반 시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종로구청 공원녹지과의 최초 확진자 A씨의 행적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코로나 검사를 받은 뒤에 출근했다가 40분 만에 귀가한 겁니다.

    A씨는 귀가한 지 두 시간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A씨를 고발하고 접촉자를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이상용, 최인규/영상편집: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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