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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자고 화나고"…일상 덮친 '코로나 블루' 어쩌나

"잠 못자고 화나고"…일상 덮친 '코로나 블루' 어쩌나
입력 2020-09-09 20:37 | 수정 2020-09-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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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1월 24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어느덧 8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신조어도 나왔는데요.

    우울함을 뜻하는 '블루'에 코로나가 붙어서 코로나로 변해버린 우리의 일상,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뜻합니다.

    만날 수도 없고 모일 수도 없는 나날들을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사람들, 김아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음식점.

    점심시간이지만 손님들이 별로 없습니다.

    3층짜리 식당에 1층도 다 못채울 정도입니다.

    [정병식/음식점 주인]
    "지금 보시다시피 2층이나 3층은 이렇게 텅텅비어가지고 손님을 받지도 못하고…"

    음식점 주인 정병식씨는 요즘 잠을 못이루고 몸 어딘가가 계속 아픈 느낌이 듭니다.

    [정병식/음식점 주인]
    "잠이 안 오고 좀 두통 증세도 있고 이러다가 우울증세가 오지 않을까 이 정도로 심각하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예전처럼 할 수 없다는 답답함.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정신적 고통이 쌓여만 갑니다.

    [이세희/서울 관악구]
    "확실히 많이 못 나가니까 집에만 있다 보면 우울증 같은 것도 좀 심해질 것 같습니다."

    이른바 코로나블루,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널리 퍼져 있는 겁니다.

    [백종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코로나 시기에는 책임있는 행동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근데 이걸 안 지키는 일부 사람들 보면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하고 그 피해가 나의 경제적 피해로 나타나기도 하니까 억울하기도 하고 이런 불안과 우울과 분노의 감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블루를 호소하는 상담전화도 크게 늘었습니다.

    [곽금주/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치료제는 백신은 아무것도 알 수가 없잖아요. 불확실하고 예측 가능하지 못하고 그러한 것 앞에서 인간은 굉장히 무기력감을 느끼게 되거든요."

    전문가들은 당장의 완벽한 해결책은 없지만 '햇빛을 보는 것' 그리고 '움직이는 것'이 도움을 줄 거라고 조언합니다.

    [백종우/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 시기에도 움직여야합니다. 특히 낮에 햇빛보고 움직이는 것 집안을 벗어날 수 없다면 창가에서라도 햇빛을 보는게 도움이 되고요. 낮에 누워있으면 우리뇌는 잔 줄 압니다. 그래서 낮에 최소한 앉거나 걷는 게 또 우리의 수면주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8개월째 계속된 코로나 국면에 방역당국도 국민 '심리 방역'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마음의 병을 질병분류코드로 만들어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받게 할 예정입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할 경우 정신건강 상담 전화를 적극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정인학, 남현택/영상편집: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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