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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승
[단독] '시험 답안' 유출한 교사…알고 보니 성희롱까지?
입력 | 2020-09-25 20:32 수정 | 2020-09-2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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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남 완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이 자신의 제자에게 기말고사 답안을 유출했다는 보도를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까 이 선생님.
해당 학생을 성 희롱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고등학교의 시험 답안 유출건을 교육당국이 알게된 건 지난 15일이고, 바로 다음날인 16일, 전남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어교사인 47살 김모씨는 14일부터 갑자기 질병휴가를 낸 상태였습니다.
[완도고등학교 학생]
″아프다고… 갑자기 ′며칠 동안 못 나올 거다′라고 하고, 갑자기 사라지셨거든요. 9월 14일에 단톡방을 나가셨어요.″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임박했던 겁니다.
시험지 답안 유출이 드러나기 이전에 학교측에서 해당 교사에 대해 경찰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휴가 사흘전인 11일로, 학교측은 경찰에 112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확인해보니 신고 이유는 ′답안지 유출건′이 아니라, 답안지를 줬던 해당 고3 여학생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영어교사 김씨는 ″손을 잡아도 되느냐?″, ″선생님을 그만둬도 널 좋아한다″는 내용으로 카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이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성희롱과 학대 혐의로 김씨를 입건했습니다.
[완도고등학교 관계자]
″교사가 일방적이었던 것 같아요. 학생의 상담 요청이 와서 학부모와 통화를 하고 저희들이 신고를 했어요.″
교육청 감사에서도 김 씨는 ″제자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기말고사 시험 답안을 유출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
″일단 해당 선생님이 진학부장이어서 입시 성적 높이고, 학생에게 관심을 받을 목적…″
답안유출에 이어 성희롱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경찰의 수사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교사 김씨는 병가에 연가까지 더해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12월 초까지는 학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교육과 수사당국의 조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영상취재: 민정섭(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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