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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깃발 태우고 차로 위협하고…주방위군 출동

유세 깃발 태우고 차로 위협하고…주방위군 출동
입력 2020-11-03 19:55 | 수정 2020-11-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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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투표를 두고 민주주의의 축제라 하는데 이번 미국 대선은 오히려 전쟁을 앞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가 한 백화점이 선거 이후 소요 사태에 대비해서 나무로 가림막을 쳐 놓은 겁니다.

    오늘도 두 후보의 지지, 세력 사이 충돌이 발생했고 일부 주에서는 주 방위군까지 동원됐다고 하는데요.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멈춰있는 차량을 향해 한 여성이 달려오더니, 유리창을 향해 달걀 세례를 퍼붓습니다.

    [차량 동승자]
    "엄마 너무 무서워요! 빨리 가요!"

    트럼프 지지자들이 수백대의 차를 몰고 흑인 밀집지역에 들어가 시위를 벌이자, 분노한 흑인 여성이 달걀을 던진 겁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차량 선거 운동을 벌이던 트럼프 지지자가 반 트럼프 시위대가 나타나자 차로 치고 급하게 달아납니다.

    [반 트럼프 시위대]
    "사람을 쳤어! 차 번호판 사진찍어!"

    뉴욕과 뉴저지 등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의 차량 시위로 도로 곳곳이 마비되는 바람에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한 바이든 지지자는 트럼프 유세 깃발을 불로 태우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지지자들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주요 대도시 상점들은 유리창을 나무판자로 막는 등 혼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스미스/공사 노동자]
    "저쪽도 우리가 공사했고요. 여기도 지금 하고 있습니다. 저 아래쪽도 해야 합니다. 선거날 폭동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일부 주에서는 미리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 주는 이미 주 방위군 1천 명에게 대기 명령을 내렸고, 흑인 인종차별 시위 이후 좌파와 우파 시위대가 극렬하게 대립했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도 방위군이 투입됐습니다.

    [케이트 브라운/오리건 주지사]
    "평화로운 선거일 밤에 시위를 한다면서 폭력과 파괴를 조장하려는 무리가 있습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백악관 주변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에 울타리를 더욱 높게 쳤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 혼란을 구실로 연방군을 동원해 자국민 진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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