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가하면 트럼프와 바이든 두 후보는 그 어느 대선보다 막말로 대결했습니다.
코로나19와 경제, 외교 같은 정책 대결 소재가 많았지만 진흙탕 싸움에 묻혀 버렸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선거 전날까지도 트럼프의 막말은 계속됐습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좌파가 득세할 거라며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걸 지켜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좌파 세력과 좌파 언론에 대항하기 위해 출마했습니다. 미국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비교적 점잖게 대응해오던 바이든도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강한 어조로 공격에 나섰습니다.
평소 강한 남자 이미지를 내세우는 트럼프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에서는 강아지가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트럼프가 푸틴의 강아지처럼 행동한다는 게 믿기십니까? 트럼프는 푸틴에게 말을 하거나 도전하는 걸 겁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막말 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특히 지난 9월말 열린 첫번째 TV 토론에선 도를 넘는 인신공격까지 등장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대통령이 훨씬 똑똑하고 민첩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이 죽을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똑똑한'이란 단어를 썼습니까? 당신은 학교에서 꼴찌 아니면 거의 꼴찌로 졸업했을 텐데, 내 앞에서 '똑똑한'이란 말 쓰지 마시오."
바이든도 끊임없이 말을 가로채는 트럼프에게 막말로 맞대응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왜냐하면 질문이…"
(왜 대답을 안해요?)
"질문이…"
(좌파 판사 3명을…)
"이봐요, 입 좀 닥치시지?"
특히 트럼프의 막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왔습니다.
CNN을 비롯한 일부 언론이 편향적이라며 비판할때는 욕설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CNN을 틀면 온통 보도하는 게 코로나, 코로나, 대유행병, 코로나, 코로나죠. 왜 그러는지 아세요? 투표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믿지 않아요, CNN, 이 멍청한 자식들아."
미국 언론들은 경제와 외교 등 중요한 이슈들이 막말과 증오에 묻혀 버렸다며 역사상 최악의 선거전으로 기록될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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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원
"학교 꼴찌" vs "푸틴의 강아지"…막말로 얼룩진 선거전
"학교 꼴찌" vs "푸틴의 강아지"…막말로 얼룩진 선거전
입력
2020-11-03 20:00
|
수정 2020-11-0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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