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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철원 군부대 30여 명 무더기로…운전병이 매개?
입력 | 2020-11-23 21:52 수정 | 2020-11-2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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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강원도 철원의 한 군 부대에서는 서른 명 넘게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첫 확진자가 부대 안팎을 오가는 운전병이다 보니 감염이 부대 밖으로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이렇게 군대 내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국방부도 군내 거리 두기를 강화했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
정문이 굳게 닫혀 있고 외부의 접근을 차단하는 바리케이드가 세워졌습니다.
초소는 비어있고, 철문 너머로도 인적을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 이 부대에서만 간부 5명과 병사 26명 등 31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부대 전체가 긴급 격리됐습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는 부대 안팎을 자주 왕래하던 운전병이었습니다.
[김근희/국방부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최초의 ′지표 환자′가 된 병사도 운전병입니다. 그리고 이후의 간부도 수송관이고 이런 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활동이 넓은 상태입니다.″
이 부대의 상급부대인 경기도 포천의 5포병여단 본부에서도 지난 주말에만 5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곳 역시 최초 확진자가 운전병이었는데 상급부대와 예하부대를 왕래하는 운전병을 매개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 부대 소속 누적 확진자 37명 중 7명이 부대 밖으로 출퇴근을 하는 간부여서 인근 지역 사회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원군청 관계자]
″일반 아파트에도 군인분들이 살고 계시는 데가 있더라고요. 거기에 계시는 분들은 다 이제 빨리 와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시라고 재난 문자를 띄웠고요.″
군내 감염 확산에 따라 국방부는 24일 0시를 기해 수도권과 강원도 등에 소재한 부대에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군 간부들은 일과 후 반드시 숙소에서 대기해야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됩니다.
또 수도권과 강원도에 집이 있는 병사들의 경우 지휘관 판단에 따라 휴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병사들의 사기를 고려해 휴가 전면 통제는 당장 시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세훈, 최정현(춘천)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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