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예지

외계인이 갖다놨나?…수상한 금속기둥의 정체는

입력 | 2020-12-02 20:39   수정 | 2020-12-0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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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 유타주와 동유럽의 루마니아에서 이렇게 거대한 금속 기둥이 발견 됐는데 모두 며칠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는데요.

누가 설치했는지, 또 누가 철거를 했는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화성의 표면과 닮은 미국 유타주의 사막.

붉은 암석으로 둘러싸인 땅에 금속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높이 3.6m, 삼각형 모양의 기둥은 유타주 공공안전부 직원들이 양 떼를 조사하다 발견됐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된 금속 기둥의 정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습니다.

[닉 스트리트/유타 고속도로 순찰대]
″기둥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누가 세운 것이다, 초자연적으로 생긴 것이라는 등 온갖 소문을 들었습니다.″

외딴 사막인 만큼, 조난 우려 때문에 유타 주는 기둥의 정확한 위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종 위성 지도를 활용해 위치를 찾아냈고 인증사진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데이비드 서버/아마추어 모험가]
″그리고 여길 보세요. 단단할까요? 단단하지 않습니다. 소리가 약간 골판지 상자 같아요.″

하지만 이 기둥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루마니아 북부의 한 언덕에서 비슷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습니다.

표면에 무늬가 있는 등 외관과 크기가 약간 다르지만, 금속 재질의 삼각기둥이라는 점은 일치합니다.

그런데 이 기둥 역시 사흘 뒤 갑자기 자취를 감췄습니다.

외계인이 옮긴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는데, 한 환경운동가가 ″사막에 쓰레기를 둘 수 없어 치웠다″며 유타 주 기둥을 제거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둥 모두 누가 왜, 언제 세웠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현재로서는 설치예술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리처드 세라가 카타르 사막에 설치한 거대한 금속 조각처럼 누군가 설치한 예술 작품일 거란 추측입니다.

특히 일부에선 금속 기둥이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검은 비석 ′모노리스′를 본따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 모노리스는 외계생명체가 지구에 세워놓은 것으로 나오는데, 발견된 금속 기둥과 모양이 비슷합니다.

수상한 기둥의 정체를 둘러싼 의문과 상상력이 증폭되는 가운데 루마니아 경찰은 유적지 훼손 혐의가 있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로 기둥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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