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는 통제가 됐다고 판단 했던 중국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다시 이어지면서 중국 정부가 전시에 준하는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해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선제적으로 전 주민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베이징 순이구.
공안의 통제 속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차가 다니는 도로에까지 간이 울타리가 세워졌고, 줄은 끝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 주민]
"세상에 줄 선거 봐. 아이도 있네. 줄 선 사람들도 사진까지 찍는다"
지난 2주 동안 베이징에서 13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베이징 당국이 주민 전수 조사에 나선 겁니다.
확진자가 나온 순이구와 차오양구의 주민 160만여 명이 이틀 만에 검사를 마쳤고, 130만 명의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모두 음성입니다.
[즈 시엔웨이/순이구 관계자]
"8천 명의 인력과 공무원들, 1,750명의 의료진들이 전수 검사를 위해 밤낮 없이 동원됐습니다."
이동도 통제됐습니다.
전시 상태를 선언한 순이구와 차오양구는 도심 곳곳을 봉쇄했습니다.
[팡 싱훠/베이징 보건당국 관계자]
"여전히 베이징의 차오양구 한팅호텔, 난팡신 타운, 순이구의 장시장 마을은 위험합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현대차와 포스코 등 한국 기업과 국제 학교가 있는 대표적 한인 밀집 지역이어서 2만여 교민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 대사관은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김광상/베이징 한인회 부회장(식당 운영)]
"왕징 지역은 안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교민들도 움츠러드는 상황입니다. 공포감에 휩싸여 있어서 외식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신파디 농수산물 시장 집단 감염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그때와 달리 이번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확산을 막기 위해 베이징 시는 새해와 춘제 연휴 기간 행사를 모두 금지하고 도시 간 이동 뿐 아니라 관광도 엄격히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조아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국내 첫 '변이 코로나' 확인…런던에서 온 일가족
2. 비행기 탑승객 전수검사…국내 전파 가능성은?
3. 입국 전후·자가격리 해제 전…'3번' 검사한다
4. 엿새 만에 8백 명대…진정세는 '아직'
5. 동부구치소 확진자들 청송으로…또 2백여 명 확진
6. 냉동고 갖춘 '접종센터' 구축…준비 본격화
7. 유럽도 백신 접종…아스트라제네카 이번 주 승인
8. 베이징은 '전시 상태'…160만여 명 전수 검사
9. "세계에서 제일 안전하다"…우한의 진실은?
뉴스데스크
손령
베이징은 '전시 상태'…160만여 명 전수 검사
베이징은 '전시 상태'…160만여 명 전수 검사
입력
2020-12-28 20:10
|
수정 2020-12-28 20:3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