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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판문점 선언'의 결실…21개월 만에 무너져
입력 | 2020-06-17 06:40 수정 | 2020-06-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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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판문점 선언의 결실로 문을 열었습니다.
24시간 남북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상징성 때문에 북측이 폭파까지 단행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9월 14일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지 140일 만의 일이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2018년 개소식)]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번영에 관한 사안들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2018년 개소식)]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또 눈길도 정답게 오가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는 이미 문을 활짝 열어놓고…″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사용하던 건물을 100억원을 들여 개보수했는데, 4층 건물의 2층에는 남측 인원이, 4층에는 북측 인원이 상주했습니다.
산림, 체육, 보건의료, 통신 등 각종 분야의 남북간 회담이나 실무 회의가 이 곳에서 열렸습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연락사무소 운영도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남북 소장 회의가 중단됐고, 지난 해 10월 북측은 연락사무소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시설 철거를 통보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남측 근무자 전원이 철수하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2020년 1월 30일)]
″남과 북은 서울-평양 간 별도 전화선과 팩스선을 개설해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연락업무를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4일 김여정 제1 부부장이 연락사무소 폐쇄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이어 지난 8일 북측은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이후 처음으로 전화를 받지 않았고, 13일에는 형체도 없이 무너질 거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남북소통의 상징이었던 남북연락사무소는, 30여 초만에 잿더미로 사라지면서 1년 9개월만에 남북관계 단절의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