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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북한에 유감·항의"…GP 재건·NLL 사격 훈련 등 대비
입력 | 2020-06-17 07:07 수정 | 2020-06-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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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긴급 입장을 발표하고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령 기자!
북한 입장에 대해 현재 정부 입장이 나온게 있나요?
◀ 기자 ▶
개성공단과 금강산에 군부대를 전개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입장이 나오진 않은 상태입니다.
어젯밤엔 공동연락사무소의 우리측 소장을 맡고 있는 서호 통일부 차관이 ″남북관계에 있어 전례를 찾을 수 없는 비상식적이고 있어서는 안될 행위″라면서 강력히 항의했었는데요.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비교적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북측이 대북전단을 문제삼자 4시간 만에 관련 법령 마련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던 만큼 북한의 행동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습니다.
◀ 앵커 ▶
북한의 경고대로라면 군사 행동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우리 군도 비상체제에 들어갔겠군요.
◀ 기자 ▶
연락사무소에 대한 북한의 언급이 최근 반복돼왔던만큼 우리 군 당국은 연락사무소의 폭파 장면을 감시체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폭파 직후 곧바로 대북 감시 및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는데요.
특히, 북한의 예고대로 개성공단 건설과 함께 후방으로 물러났던 북한군의 전방 배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병력 이동이나 서해 해안포 기지 포문 개방 등의 특이동향은 관측되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대해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만큼 남북이 함께 철수했던 GP를 재건하거나 NLL 일대에서 사격 훈련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당분간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우리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응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가요?
◀ 기자 ▶
우리 예산 100억원을 사용한 연락사무소를 북측이 일방적으로 폭파한만큼 북측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보상을 위한 협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 책임을 묻는게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오히려 북한이 예상보다 빠르게 강경 대응에 나서는 모습인데요.
북한이 밝힌대로 이미 특사 파견도 거부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마땅한 선택지도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통일부는 폭파 직후인 어제 오후 3시 40분쯤 개성에 위치한 공동연락사무소의 전기를 끊었는데요.
정부는 오늘 아침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긴급 대응책 마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도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