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남호

한미연합훈련 축소…전시작전권 전환도 영향?

입력 | 2020-07-18 07:06   수정 | 2020-07-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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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달에 입국한 미군 중 4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한미 군당국이 다음 달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하되 축소해서 진행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부 관계자는 일단 한미가 연합훈련을 또 미루기는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전반기 훈련을 미룬 만큼 다시 연기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증세여서 대규모 훈련시 집단 감염이 우려됩니다.

결국 한미 양측은 일단 예정대로 8월에 하되 규모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8월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부 계획을 놓고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쟁점은 전시작전권 전환을 대비한 검증 훈련을 할 것인지 여부입니다.

미측은 한국군이 미래의 한미연합군을 지휘할 수 있는지 평가하려면 대규모 전문 검증단의 방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러면 입국 후 2주간 격리 조치를 해야 하는데, 미측이 수백명의 국방 참모진들을 격리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측은 이번엔 전작권 검증 보다는 주둔중인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전시대비 태세 점검에 주력하자는 입장입니다.

[신종우/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코로나 때문에 정상적으로 한국에 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인원(검증단)들이 빠져있다면 전작권 (전환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게 되겠죠.″

하지만 이 경우 2022년으로 예정된 전작권 전환을 또 미룰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 군은 미 본토에서 파견되는 인원을 최소화하더라도 전작권 검증 절차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 수 없는 군은 예정됐던 대로 전작권 검증 절차를 위한 예비 교육 등 사전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