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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코로나19 확산 악용한 '보이스피싱 예방법'
입력 | 2020-09-09 06:53 수정 | 2020-09-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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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지갑 수호 프로젝트 ′경제 쏙′.
오늘은 코로나 시대를 악용해 새롭게 변형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법 알아봅니다.
금융감독원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신상주 선임, 안녕하십니까?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안녕하세요?
◀ 앵커 ▶
네, 안녕하세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시대에 따라 진화가 정말 빠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시대엔 또 어떻게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지,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해주시죠.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코로나로 인한 자금압박 심리를 이용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들을 노려 저금리의 정부지원대출을 받으려면 이미 사용 중인 대출을 갚아야 한다고 속이면서 상환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이 많습니다.
또 신용등급이 낮으니 신용등급을 올리려면 작업비가 필요하다며 돈을 편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피해사례로는 가족·직장동료 등 지인을 사칭해 접근한 뒤 마스크, 손소독제를 싸게 대량 구매할 수 있다면서 급하게 돈 좀 빌려달라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기수법도 있습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8년 4천4백여 억원에서 지난해 6천7백여 억원으로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기범은 이러한 사기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원격조종 앱, 전화 가로채기 앱 등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데요.
원격조종 앱을 통해 피해자 몰래 피해자 명의의 계좌를 열어보기도 하고, 피해자가 의심스러워 112나 금융감독원에 전화를 걸면 전화 가로채기 앱을 통해 본인이 경찰 혹은 금융감독원인 것처럼 전화를 받기도 합니다.
◀ 앵커 ▶
사실 나는 이런 전화 받아도 안 속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누구든, 심지어 검사도 속을 만큼 수법이 교묘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시청자들이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떤 경우에 보이스피싱인지 의심해야 할까요?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몇 년 전처럼 자녀를 납치했다며 협박하거나 사투리를 쓰면서 접근하는 경우는 요즘은 거의 없습니다.
최근 보이스피싱은 대출을 해줄 테니 또는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준다고 하면서 금융회사 직원인 것처럼 접근해 자금의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식이면 거의 100% 보이스피싱입니다.
또 검찰, 경찰에서 당신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에 연루되었다고 연락이 오면 99% 보이스피싱입니다.
만일 시청자분이 대포통장에 연루되셨다면, 본인 명의의 통장이 지급정지 되기 때문에 본인이 가장 먼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막상 전화를 받거나 금융 관련 정보가 들어간 문자를 받으면 이게 보이스피싱인지 아닌지 헷갈릴 수 있잖아요.
어떻게 확인하고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만일 경찰이나 검찰 운운하면서 형사입건이 됐다고 전화가 오면, 공문을 보내라고 답한 뒤 바로 끊으라고 일선 경찰은 충고합니다.
형사 절차의 진행은 우편 공문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또 대출 연장, 저금리 전환 등을 언급하며 문자나 SNS가 날아오면, 거기서 설치하라는 스마트폰 앱이나 URL을 클릭하지 말고, 삭제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면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금융회사 직원이라고 했다면 그 금융사의 정식 콜센터에, 아는 사람을 사칭했다면 직접 그 사람에게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허위 결제 문자의 경우에는 신용카드사 콜센터로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합니다.
◀ 앵커 ▶
만약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그럼 정말 당황을 넘어 절망적일 텐데 구제를 받을 방법은 있을까요?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피해를 입으신 경우 돈을 보냈거나 돈이 이체된 금융회사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에 대해 지급정지 신청을 하시고요.
해당 금융회사에 피해 사실을 작성해 피해구제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 접수일로부터 2.5개월 이내에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피해금을 환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앵커 ▶
네, 더 자세한 내용은 금융회사나 금감원에서 알아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정부가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했다고 하죠?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지난달 6월 정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원천차단을 위해 ′보이스피싱 척결 종합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양대숙주는 통장과 핸드폰인데요.
이번 대책에서는 통신에서의 ′핸드폰′, 즉 범죄에 시작점인 대포폰 개설 방지에 큰 초점을 두고 있고요.
금융분야에서는 금융소비자의 피해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에 피해예방 의무를 부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상 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악성 앱 탐지 뱅킹 앱 도입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렇게 정부에서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기범들은 제도를 우회하면서 지속적으로 사기수법을 지능화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금융사 또는 국가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 또는 자금의 이체를 요구한다면 무조건 거절하시고요.
문자 등을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무조건 거절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일단 돈 보내라는 말은 절대 따르지 말아야겠습니다.
이른 아침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금융감독원 신상주 선임이었습니다.
◀ 신상주 / 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