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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찾은 '겨울 손님'…하늘 수놓은 철새들

입력 | 2020-10-13 07:37   수정 | 2020-10-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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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날씨가 제법 쌀쌀해진 요즘, 국내 최대 원시늪인 경남 창녕 우포늪엔 일찌감치 모여든 겨울 철새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큰 고니부터 멸종위기종인 큰 기러기까지…철새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서창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원시늪인 경남 창녕 우포늪.

천연기념물 큰 고니 한 마리가 우아한 자태로 유유히 헤엄치더니 배가 고픈지 수풀 속에서 풀을 뜯어 먹습니다.

멸종위기종인 큰 기러기떼는 뭉쳤다 흩어지길 반복하며 가을 하늘을 수놓습니다.

하늘이 석양에 물들기 시작하자 우포늪으로 내려온 큰 기러기는, 미처 떠나지 못한 여름 희귀 철새 물다리장떼새와 함께 물위를 거닙니다.

[김혜천/탐방객]
″제가 그걸 다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아쉬움은 좀 있지만 그 아이들(철새)을 보면서 같이 내가 그 속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런 행위 자체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우포늪을 찾은 겨울 철새는 약 천여 마리.

겨울을 앞두고 선발대인 철새들이 먼저 우포늪을 찾은 건데, 다음 달부턴 본격적인 겨울 철새들의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영학/창녕 우포늪 환경지킴이]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왔어요, 새가. 기러기 선발대가 제일 먼저 온 게 3마리. 그리고 계속 날아 들어왔어요, 가족끼리.″

매년 겨울 우포늪을 찾는 철새는 30여 종에 약 만 5천여 마리.

철새들은 내년 3월 초, 원 서식지인 몽골이나 시베리아 등으로 떠나기 전까지 우포늪 하늘을 화려한 군무로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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