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병상 확보 계획 들으셨는데요. 교수님 평소에 주장하시는 그 방안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고요, 전담병원이요. 어떻습니까? 지금 나온 개선 방안이라면 2만5000병상, 가능한 일입니까? 어떻습니까, 보시기에?
◀ 김윤 ▶
정부가 이야기한 대로 병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정도만 확보된다면 확진자 수가 한 1만 5000명 정도 된다해도 계산상으로는 감당 가능한 숫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가 늘 숫자상으로는 병상을 이만큼 확보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환자가 그보다 적게 발생해도 치료받지 못하고 대기하는 환자들이 생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그 병상들이 실제로 정말 100% 가동 가능한 병상이냐라고 하는 데 의문이있고요. 다음으로는 국립대학병원, 또는 공공병원 중심으로 병상을 많이 확보하다보니까 기존 공공병원에서 치료받던 취약계층의 진료가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또 공공병원이 장기적으로 보면 진료 기능이 붕괴되면서 코로나 사태가 끝난 다음에 이게 제대로 된 진료 기능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앵커 ▶
가동 가능하냐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냥 불가능한 경우는 어떠한 경우인가요?
◀ 김윤 ▶
대부분은 인력 문제이고요. 그다음에 장비 문제나 다른 문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는 의료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채로 병상만 정부에 상황이 문제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의료 인력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한 것 같은데요.
◀ 김윤 ▶
그렇습니다.
◀ 앵커 ▶
인력 확충 계획도 내놓은 것 같은데 문제가 뭔가요, 교수님이 보시기에?
◀ 김윤 ▶
기존에 하던 파견 인력을 좀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파견 인력이 기존에 근무하던 병원의 인력과 손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하고 충분한 역량이 안 갖춰진 인력이 배치되기도 하고 또 병원에 근무하던 인력에 비해서 파견 인력의 인건비가 더 높아서 일은 원래 근무하던 인력들이 힘들게 하는데 파견인력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한 소외감. 그렇다 보니 병원에 있던 간호사들이 병원을 떠나서 파견 인력으로 자원을 하는. 그러니까 원래 병원에 있어야 될 사람들이 파견 인력으로 전환되는 오히려 전체적으로 보면 의료 인력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이 현상에 대한 진단은 분명한 것 같은데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 김윤 ▶
병원이 직접 자기 인력을 확충하도록 하는 방식이.
◀ 앵커 ▶
가장 장기적으로, 장기적으로는 그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보시는 거군요,
◀ 김윤 ▶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를 너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단기 방안 중심으로 파견 인력을 의료 인력 확충 방안으로 택했는데 지금 이미 2년 가까이 가고 있고. 앞으로도 코로나가 더 장기화될 거라는 전망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상황이면 의료 인력 문제도 근본적인 대응 방안으로 전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이라도 전환해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그러니까?
◀ 김윤 ▶
지금이라도 전환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취약계층에대한 어떤 의료 서비스 악화. 그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 병상이 부족한 건 객관적인 현실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윤 ▶
그러니까 사실 공공병원, 민간병원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병원이면 골고루 환자를 나눠서 보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민간병원을 정부가 동원하기 어려우니까 공공병원만 집중적으로 동원하니 원래 공공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이 병원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지는 거죠.
◀ 앵커 ▶
그렇다면 민간병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어떤 조치. 결국 예산 문제인가요?
◀ 김윤 ▶
지금 현재 주고 있는 지원금이 적지는않기 때문에 지원을 더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돈 문제가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병원, 민간병원에 코로나 환자를 보라고 돈을 주면서 그 돈을 어떻게 쓰라고 또 어떤 책임 하에 그 돈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것같습니다. 그러니까 환자가 늘어나면 중환자 먼저 보고 응급 환자 먼저 보는 원칙에 따라서 병원에서 보는 비응급 환자보다 병원 밖에 있는 코로나 환자가 더 중증 환자이고 응급 환자이고 그 환자를 먼저 보는 원칙에 기반해서 환자를 진료하도록 했으면 되는 거죠.
◀ 앵커 ▶
지금이라도 지침을 바꾸거나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 아닌가요?
◀ 김윤 ▶
지침을 바꾸고 병원들과 협의하고 설득하고 장기적으로 병원이 하는 투자에 대해서 손실이 나지 않도록 보장하고 이렇게 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할 수 있는 거면 지침을 바꾸고 인력 문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2개월 안에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으니까요.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병상 문제 때문에 급하지 않은 수술들은 계속 미루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게 당사자로서는 엄청나게 괴로운 일일 텐데. 그건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 김윤 ▶
결국은 5차 유행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5차 유행이 끝나면 코로나 환자가줄어들면 다시 비응급, 비수술 환자의 수술과 입원을 다시 회복해야 하는 거죠.
◀ 앵커 ▶
응급 수술이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예후는 악화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윤 ▶
아주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 6개월, 1년 이렇게 기다리는경우가 아니라면 한 2, 3달, 3, 4달 정도 기다리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지금 현재 약간 오르락내리락하다 또 7000명 넘어섰습니다. 추이는 어떻게 보세요?
◀ 김윤 ▶
일단 지난 주말에 확진자 수가 그 전주 주말에 비해서는 별로 늘지 않은 상황이고 이번 화요일 확진자 수도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 일단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뚜렷해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계속 유지될지 또는 하향세로 꺾일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지금 맨 처음에 사회적 거리 두기다시 강화할 때요. 올해까지를 시한으로 일단 뒀었는데 지금 상황이나 지금 추세로 보면 내년에 예전으로 돌아가기가 가능하겠습니까.
◀ 김윤 ▶
그것은 얼마나 정부가 병상 확보를 그 시점까지 충분히 해내느냐의 문제일 것같습니다. 확진자 수가 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치료하고 사망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또는 적게 생기도록만 하면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게 원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할 때 기본적인 생각이었으니까요.
◀ 앵커 ▶
백신 관련해서요. 갑자기 노바백스가 약간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부분에서 그렇습니까?
◀ 김윤 ▶
노바백스가 합상 항원 백신이라고 해서 코로나 백신을 단백질로 만들어서 우리 몸에 투입하는 방식이라 전통적으로 감염 백신이나 독감 백신을 만드는 방식이라 동일한 방식이라 더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mRNA 백신 같은 경우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 불안해하시는 분들이겠때문에 조금 더 안전하고 예측가능한 백신이라고 하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아이들에게도 좀 더 부모들 입장에서 걱정이 많으셨을 텐데요. 아이들에게도 역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심근염이나 이런 증상은 이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김윤 ▶
어떤 드문 부작용이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예전에 백신을 만들던 전통적 방법이니까 우리가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낮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 판단일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노바백스의 경우에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는 증명이 되어 있는 건가요?
◀ 김윤 ▶
아직 증명이 돼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0%정도인데 이것은 원래 바이러스에 대한 것이고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지금 새로 노바백스사가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오미크론에 대한 대항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나도 이 백신을 써야 하는 겁니까, 지금 보시기에?
◀ 김윤 ▶
만약에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떨어지면 부스터 샷으로 추가로 활용할 수는 있는데 기존 접종용으로 쓰기는 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소아 청소년 경우에 어떤 확산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 역시 백신 문제겠죠, 지금?
◀ 김윤 ▶
그렇습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초등학생에서의 최근 감염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중학생은 좀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증가율이 둔화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역시 해답은 백신이군요, 소아 청소년의 경우에도.
◀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성인들처럼 사회적으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가지고 가야 하느냐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스라엘은 벌써 4차 접종 이야기까지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우리도 그쪽 방향으로 가게 되는 건가요?
◀ 김윤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3차 접종, 소위 부스터 샷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은 다시 부스터 샷을 4차 접종을 해야 하는 시점인데. 간격이 달라질 것 같은데 이스라엘이 고령층에 대해서 4개월로 4차 접종의 간격을 설정했기 때문에 그런 비슷한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또 어떤 접종에 적극적인 분들도요. 3개월 지나서 맞는 분들도 6개월 지나서 맞으면 접종 간격이 10개월 되는데 3개월 지나서 맞다 보니까 그러면 3개월에 또 맞으라는 말이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어떻습니까? 접종 간격이 너무 잦아지는 것아니냐.
◀ 김윤 ▶
너무 잦아지는 거죠. 그래서 오미크론 변이가 나오면 오미크론용 백신이 나오면 애초에 최초 접종 때 오미크론에 대한 방어력이 굉장히 높은 수준에서 출발해서 시간이 지나더라도 그 효과가 천천히 떨어지게되는데 지금은 원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기 때문에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가 원래도 낮고 그다음에도 빨리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저는 오미크론에 대한 새로운 백신이 빨리 만들어져야 하는데 백신 개발사들이 소극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 앵커 ▶
백신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왜 소극적인가요, 그게?
◀ 김윤 ▶
아마 기존 백신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 더 이상 추가적인 연구 개발 비용이나 또는 연구 개발 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