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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들으며 떠난 트럼프…"곧 돌아오겠다"

'마이웨이' 들으며 떠난 트럼프…"곧 돌아오겠다"
입력 2021-01-21 20:18 | 수정 2021-01-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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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도 이렇게 막이 내렸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이른바 '셀프 환송식'을 열고 워싱턴을 떠났는데, 환송식 장에 울려 퍼진 음악, 다름 아닌 '마이 웨이'였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요한 순간에 늘 맸던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나섭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안녕히 계세요. 다시 만나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곧 만날 것입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환송식이 열릴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군 의장대는 떠나는 대통령을 위해 21발의 예포를 발사합니다.

    트럼프는 고별 인사를 통해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받은 득표수를 언급하며 재기를 장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 대선에서 7천 5백만 표를 얻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역대 최다 득표기록을 세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곧 돌아오겠습니다."

    이어 트럼프 유세장에서 자주 들었던 경쾌한 음악이 울려 퍼졌고, 지지자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환호했습니다.

    "YMCA~ YMCA~"

    하지만 트럼프와 지난 4년을 보낸 관료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트럼프 곁에는 큰딸 이방카와 두 아들 등 가족뿐이었습니다.

    임기가 몇 시간밖에 남지 않은 트럼프는 마지막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올랐습니다.

    활주로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극복해왔다는 가사의 노래 '마이 웨이'가 울려 퍼졌습니다.

    "I did it my way~"

    전용기가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환호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습니다.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취임식에 불참하긴 했지만 트럼프는 후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켰고, 비교적 별 탈 없이 백악관을 떠났습니다.

    이 과정을 중계한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 리얼리티쇼가 끝났다" "혼돈의 임기 종료"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CNN 코멘테이터]
    "지난 4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악몽이었습니다."

    극우파 집단 '프라우드 보이스'는 트럼프가 퇴임하자마자 "패배자"라고 비난하며 등을 돌렸습니다.

    트럼프는 당분간 칩거하며 탄핵 정국 등 위기 극복 방안에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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