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정원

효능 논란에 공급 부족까지…백신 놓고 신경전

입력 | 2021-01-27 20:09   수정 | 2021-01-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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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에서는 백신 공급이 계약과 달리 늦다 보니 제약사와 갈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고 계약 파기에 효능 논란까지 일고 있는데요.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 8%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독일 일간지 2곳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65세 이상도 2차 접종 후 100% 항체가 형성됐다는 겁니다.

독일 정부도 추측성 기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임상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부장관]
″추측성 보도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노년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시험 자료가 부족한 건 분명합니다.″

유럽연합은 한 발 더 나가 노인들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에머 쿡/유럽의약품청장]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접종하자고 결론낼 수도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4,500억 원을 들여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새삼 효능을 문제 삼으며 압박에 나선 건, 3월말까지 8천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갑자기 3천1백만 회만 가능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EU 보건담당 집행위원]
″유럽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지금까지 얼마나 생산을 했고, 어느 나라에 공급했는지 알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영국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만 백신을 우선 공급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은 영국을 포함해 EU 밖으로 수출을 금지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CEO는 ″어차피 백신 물량이 충분하지 않다″며 ″EU가 젊은 층에게만 접종을 허용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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