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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차량용 반도체 대란 장기화…국내 업체도 '셧다운'?
입력 | 2021-03-01 21:05 수정 | 2021-03-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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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세계 자동차 공장들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동을 멈추고 있습니다.
반도체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전부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요즘 자동차는 전자제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네비게이션은 물론이고 에어백과 에어컨, 엔진과 트랜스미션까지 모두 반도체로 제어합니다.
차 한 대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2~3백 개에 달합니다.
그런데 공급이 부족합니다.
수요 예측이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반도체인 MCU.
전세계 공급의 70%를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가 생산합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자, TSMC는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그런데 백신 개발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자, 반도체가 부족해졌습니다.
게다가 미국 텍사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으로, 차량용 반도체 공장 두 곳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그 결과 자동차 공장들이 줄줄이 멈춰 서고 있습니다.
GM과 폭스바겐, 테슬라까지 공장 가동이 줄어들자, 미국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제가 여기 들고 있는 이 반도체 부족 문제가 최근 심각합니다. 자동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GM은 한 달째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당장은 재고가 있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주말 생산을 일부 줄였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지만, 차량용 반도체는 거의 만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기현/한국반도체협회 상무]
″자동차용 반도체가 한 20년 내구성이 있어야 하고요. 고장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업성이 뛰어난 건 아닙니다. 가격이 높은 것도 아니고, 시장이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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