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렇다면 이번 재보선에서 20대 남성들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가장 큰 원인, 여성평등을 강조하는 페미니즘 때문이라는게 사실일까?
작년 총선과 이번 선거를 비교해서 보면 그런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왜 그런지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1년 전 총선과 이번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를 살펴봤습니다.
20대 남성의 민주당 후보 지지는 47.7%에서 22.2%로, 25.5%p 감소했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20대 남성의 이탈이 심각해 보입니다.
그런데 20대 여성들 역시 20%p 가까이 빠져나갔습니다.
30대 남성도 25%p 가량 지지를 철회했고, 30대 여성은 20.6%p 빠졌습니다.
전 세대에서 2030 세대의 이탈 규모가 가장 크고,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의 지지도 적지 않게 이탈한 겁니다.
[정한울/한국리서치 여론조사전문위원]
"20대 전체적으로 젊은 세대가 왜 이번 정부 여당에 등을 돌렸나… 부동산 문제라든지 그리고 누적돼 왔던 어떤 불공정 이슈라든지 공통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요."
정부여당의 여성정책에 대한 판단보다는 부동산 정책 실정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2030 세대 전반의 실망과 분노가 보다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임진석]
"갑자기 1년 사이에 이렇게 20대 남성이 페미니즘 정책 하나 때문에 지지를 완전히 뒤바꾼다, 이건 좀 이해하기가 힘들고요."
[20대 여성 A씨]
"저는 사실 경제 문제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크게 2가지, 내 집 마련이 어렵고 그리고 일자리가 어렵다…"
또, 민주당 소속 남성 단체장들의 성 비위로 시작된 선거였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페미니즘을 앞세워서 선거에 졌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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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나세웅
[집중취재M] 여성 정책 때문에 민주당 지지 철회?…표심 살펴보니
[집중취재M] 여성 정책 때문에 민주당 지지 철회?…표심 살펴보니
입력
2021-04-21 20:46
|
수정 2021-04-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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