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남호

우윳값 인상에 빵·과자도…밥상 물가 상승 번지나?

입력 | 2021-08-14 20:14   수정 | 2021-08-1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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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라면과 계란, 생선까지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장을 볼 때마다 선뜻 고르기가 망설여지는데요.

다음주부터는 우유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밥상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빵과 과자, 커피와 치즈 등 우유가 들어가는 먹거리 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낙농진흥회가 이달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 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원유값 상승이 유제품 전반의 가격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인상을 미뤄달라 요청했지만 낙농업계는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김OO/젖소목장주]
″코로나 여파로 이제 낙농가도 희생을 하자 그래서 그렇게 (작년에 가격을) 안올린 것이거든요. 세계 옥수수값 그리고 대두 단가 그런게 다 올라가서 사료값이 올라갔어요.″

문제는 우유만이 아닙니다.

계란은 벌써 반년째 30알 들이 한 판에 7천원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대표적 서민 식품 라면도 마찬가지.

오뚜기는 이미 가격을 11.6% 올렸고, 농심은 모레부터, 삼양은 다음달부터 7% 가까운 인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기상 악화로 출어일수가 줄면서 수산물 값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오징어는 평년대비 40% 가까이 올랐고, 고등어도 20% 넘게 뛰었습니다.

지난 2분기 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7.3%나 올랐습니다.

OECD 평균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38개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로 높습니다.

정부는 코로나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중에 돈을 많이 풀어놓은 상황에서 밥상 물가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소영/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에 밥상 물가가 오른 것은 일시적 요인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향후에 우리 경제가 계속 회복이 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억원 기재부1차관은 어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추석 전에 밥상 물가를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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