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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열흘새 지진 6,600건 넘더니‥50년 만에 화산 '대폭발'
입력 | 2021-09-20 19:16 수정 | 2021-09-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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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아프리카 서쪽에 위치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라팔마 섬에서 50년 만에 화산이 폭발해서 주민 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열흘 사이 6천 건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면서 폭발의 조짐이 감지됐는데, 이번 폭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문가들조차 짐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용암이 마치 분수처럼 하늘 위로 솟구쳐 오릅니다.
산 주변을 뒤덮은 용암은 커다란 계곡을 만들며 산 아래로 흘러내립니다.
불기둥은 비행기 엔진소리와 비슷한 굉음을 뿜어내며 300미터 이상 치솟고, 화산재가 섞인 시꺼먼 연기들은 구름 위까지 올라 퍼져 나갑니다.
북아프리카 서쪽의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서단 라팔마섬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라팔마섬 주민]
″너무 무섭습니다. 경고가 있었지만 화산이 진짜로 터질 줄은 몰랐어요. 밤새 지진이 났고 지금은 TV 재난 방송만 보고 있어요.″
50년 만의 대규모 화산폭발에 주변 4개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없지만 인구 8만 명 중 1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1일부터 6600여 건의 지진이 잇따르면서 화산 폭발의 조짐은 감지됐습니다.
[다비드 칼보/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화산연구소]
″화산 활동이 지금 매우 활발합니다. 불기둥 높이가 300~350미터에 달합니다. 압력과 소음도 엄청납니다.″
화산 폭발로 주택가와 도로까지 파괴된 상황.
하지만 공항은 정상 운영되고 있어, 군병력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공항을 통해 긴급 투입될 예정입니다.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도 뉴욕 유엔총회 일정을 취소하고 현지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어떤 종류의 우발사태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력을 배정했습니다.″
화산섬들이 모인 카나리아제도에선 지난 2011년 엘이에로섬에서 마지막 화산폭발이 일어났는데 당시엔 무려 5개월이나 폭발이 지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라팔마 섬의 화산 폭발이 얼마나 더 지속 될 것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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