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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연루 '주가조작' 의혹 핵심 잠적‥수사 제동?

입력 | 2021-10-06 20:13   수정 | 2021-10-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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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이 연루돼 있다고 의심받는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검찰이 관련자 3명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는데 이 중 한 명이 잠적을 해버렸습니다.

속도를 내고 있던 검찰 수사가 암초를 만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과 장모까지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고발장 접수 1년 반 만에 검찰이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 무더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1년여 간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 씨 등 3명이 대상입니다.

하지만 이 씨는 오늘 오전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직전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습니다.

또다른 1명 역시 심사 기일을 연기해달라며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법정엔 나머지 1명만 출석했습니다.

잠적한 이 씨는 일주일 전 MBC와의 통화에서 ″계속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초 한 차례 기각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추가로 포착해 영장을 다시 청구하자, 급히 몸을 숨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씨는 주가조작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로부터 10억원 상당의 주식계좌를 넘겨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장모 최 모 씨와 같은 IP주소로 수차례 주식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된 도이치 전직 임원과도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윤 전 총장 일가의 연루 정황을 밝혀낼 핵심 인물의 행방이 묘연해진 상황.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구인장으로 신병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대선 일정을 고려해 속도를 높이던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