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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경선 결과 수용"‥이재명 "함께 정상 오를 동지"

입력 | 2021-10-13 19:53   수정 | 2021-10-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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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이 이낙연 캠프 측이 무효표 처리를 두고 이의를 제기한 걸 두고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 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이낙연 후보는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경선 종료 사흘 만에 내홍을 끝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흘째 칩거를 이어가던 이낙연 전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려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며 ″경선에서 승리한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면서, 당원들을 향해서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해달라, 누구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즉각 화답했습니다.

″대의를 위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낙연 후보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발전에 헌신한 우리 당의 자랑″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손을 꽉 맞잡고 산에 오르는 동지가 됐다″며 ″함께 능선을 넘어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에서는 ′중도 사퇴한 후보의 득표는 무효 처리한다′는 당 선관위의 해석을 그대로 인정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겁니다.

다만 논란이 된 당규는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고용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향후 대선을 향해서 연합해서 가자면 모든 차이점들을 극복하고 이렇게 결정하는 것이 옳다라는 취지 하에 의결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당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의 판단을 요구해왔던 만큼, 더 이상 경선 결과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결단에 감사한다며 내홍 치유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YTN ′뉴스큐′)]
″잘 수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 민주당은 저력이 있는 정당이라 하나로 모일 거라고 보입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승복과 별개로 일부 지지자들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완전한 후유증 회복까진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