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남욱 이틀째 조사‥"'50억 클럽' 두 명만 전달된 걸로 알아"

입력 | 2021-10-19 19:58   수정 | 2021-10-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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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검찰이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남 욱 변호사를 이틀째 조사했는데 의미 있는 진술이 나왔다고 합니다.

오늘 밤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도 관심인데요.

취재 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재욱 기자.

남 변호사가 의미 있는 진술을 했다는데 이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네, 남욱 변호사는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들어갔다가 오후 들어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제 첫날 조사에서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는데요.

로비 대상자로 알려진 7명 가운데 ″두 사람 빼고 실제 돈이 전달된 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겁니다.

이미 돈을 받았다는 두 사람을 구체적으로 밝혔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이 둘 중 한 사람일 거라는 추정은 가능해 보입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가 했다는 이 진술은 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귀국 전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 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그러다가 검찰에 체포된 뒤 입을 열었고, 그 대상이 ′정관계 로비′에서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봐야 합니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의 위법성이나 자신의 배임 혐의와는 철저히 선을 긋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 중입니다.

◀ 앵커 ▶

유동규 전 본부장이 나도 구속 상태를 풀어 달라고 청구했는데 법원 결정이 나왔습니까?

◀ 기자 ▶

오후에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적부심이 진행됐는데, 결과는 아직 안 나왔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구속기간은 내일로 끝날 예정이었는데요.

법원이 ′구속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 구속기한이 하루 이틀 늘어납니다.

그만큼 검찰로서는 재판에 넘길 시간을 벌게 되는 겁니다.

검찰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해 직원 이메일 등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또,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 원가량을 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을 불러 돈 받은 경위와 대가성 등을 추궁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고헌주 / 영상편집 : 위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