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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집중취재M] '슈퍼리치'들의 마지막 전쟁터‥'돈 되는' 우주산업
입력 | 2021-10-23 20:19 수정 | 2021-10-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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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제 누리호 발사 다들 보셨습니까.
저는 발사 현장에 중계를 하러 가서 봤는데요.
눈앞에서 올라가는 누리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누리호 발사에는 국내 민간기업들도 많이 참여했는데요.
미국에서는 억만장자들이 우주산업에 막대한 돈을 쓰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경제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있는 이성일 기자가 깊게 들여다 봤습니다.
◀ 리포트 ▶
영화 <스타트랙> 시리즈에서 우주선 선장역을 맡았던 배우 섀트너.
현실에서 우주 여행을 한 뒤 귀환하는 아흔살 된 배우를 맞은 사람은 제프 베이조스입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 번 돈으로 우주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 미국 최대 부자 중 한 명입니다.
베이조스의 강력한 경쟁자, 일론 머스크는 (재산 200조가 넘는 부자로) 매년 1조원을 화성 탐사에 투자합니다.
재산이 가장 적은 리처드 브랜슨(5조)은 직접 우주비행에 나설 정도로 열정이 넘칩니다.
세계적 슈퍼 리치들의 싸움, 이들이 로켓을 띄우는 목적은 돈을 버는 것입니다.
이들이 자랑하는 우주 관광, 1시간 비행 체험에 수억원 짜리인데, 디캐프리오 같은 연예인을 포함한 600여명이 우주여행을 예약했고, (120억원 넘는 재산을 가진) 전세계 부자 200만명을 잠재고객으로 계산해도, 돈을 벌기에는 부족합니다.
우주 관광보다 더 확실한 돈벌이는 지구 궤도로 인공위성을 실어 나르는 사업입니다.
전 지구를 빈틈없이 연결하는 통신망을 구축해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위성 수만개를 띄워야 합니다.
사막이나 산악지형에서도 자율 주행차와 도심형 비행체가 안전하게 운행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위성을 궤도에 올려야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황의현/한화시스템 위성통신사업팀]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체 위치, 정확한 상황 데이터를 받기 위해서든 어떤 시간에든 통신이 필요하고./UAM도 5-600m 상공에서는 관제가 필요한데. 공간에서 연결해줄 수 있는 통신망이 필요합니다″ (17:50-19:02)
발사체 재활용은 대규모 위성의 비용문제를 해결할 핵심 기술.
위성을 궤도로 보낸 발사체를 역추진해 지상에 다시 착륙시키면 한 번 밖에 못 쓰던 발사체를 여러 번 반복 사용하면서, 발사 비용을 1천억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화물 1 kg을 우주로 보내는 비용을 따져보면, 10여년 사이 1/3-1/4(인 3-400만원)수준이 됐습니다.
재활용 횟수를 늘려, 이보다 1/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민간기업들의 목표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 무게 1-2kg짜리 초소형 위성을 수십개 연결해, 1톤 넘는 대형 위성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도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개발 중입니다.
[안형준 연구위원/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위성이 없어도 싼 가격에 영상을 구매해서 농산물 생산을 예측하거나, 빙하가 얼마나 녹았느냐, 위성만큼 잘 보여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테슬라 창업자 머스크의 우주기업은 매출 2조원, 아직 적자지만, 기업가치는 12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산업의 미래를 그만큼 밝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편집: 양홍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