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아영

병상 대기자 '1,500명'‥병상 늘릴 시간 벌어야

입력 | 2021-12-11 20:03   수정 | 2021-12-11 20: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이렇게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1500명을 넘겨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 5천여 개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병상이 마련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하루 빨리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입원 병상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1,508명.

하루만에 250명이 증가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주간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 29명이 사망했는데, 현재 병상 대기자 가운데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는 925명으로 절반이 넘고, 3명 중 1명 이상은 7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4일 이상 병상을 기다린 대기자도 20%에 달합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수도권 84%, 전국에서 79%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가용 병상은 수치보다 적어 배정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남은 병상) 숫자만 가지고 가동 병상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만일 병상 가동률이 90%라고 하면 병상이 없다고 보시면 돼요. 못 쓰는 병실도 있고, 청소하는 병실…″

정부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에 행정명령을 내려 병상 5천40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특단의 조치′라고 언급한 추가 방역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 병상이 확보되는데 3주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 확산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야 한다는 겁니다.

방역 강화 조치 또한 효과가 나타나는데 1, 2주가량 걸린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작년 12월 3차 대유행 당시 정부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확진자가 천 명대를 넘나들다 다시 세 자릿수를 유지하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약 2주가 지난 뒤였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미 중환자 병상 자체가 버거운 상황인데,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잖아요. 이미 의료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라 지금 때 놓치면 정말 사망자 급증할 수도 있어요.″

정부는 추가 방역강화조치 결정을 위해 한 주를 기준으로 진행하던 위험도 평가 외에 매일 상황에 대한 긴급평가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