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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경제] "1억 원 쓰면 줄 안 서도 됩니다."
입력 | 2021-05-10 06:57 수정 | 2021-05-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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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화제의 경제 뉴스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드리는 ′신선한 경제′ 시간입니다.
백화점 개점 전부터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명품을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대기하는 ′오픈 런′ 풍경이 흔해졌는데요.
신세계 백화점이 연간 1억 원 이상을 쓰는 VIP고객은 구찌, 루이비통과 같은 유명 브랜드 매장에 줄 서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도록,
일명 ′명품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 빠르게 탑승할 수 있는 공항 ′패스트트랙′처럼,
백화점 앱을 통해 미리 예약하면 대기 없이 입장할 수 있는 겁니다.
명품 구매 열풍이 거세자 VIP 고객들의 편의를 개선해서 매출을 더 올리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돈 쓰는 만큼 대접받는 건 당연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박탈감이 더 심해질 것 같다, ′양극화의 끝을 보여주는 서비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고요.
일부 지점에서만 시행되는 데다가 정작 줄을 많이 서는 에르메스와 샤넬 매장은 제외돼 ′혜택이 있으나 마나′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앵커 ▶
불황에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일까요?
지난해 복권 판매 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복권 판매 수입은 약 5조 4천700억 원으로, 1년 새 7천억 원 넘게 늘었다고 합니다.
복권 종류로 보면, 로또 등 온라인 복권의 판매 수입이 4조 8천억 원 가까이 돼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유독 복권 판매가 많았던 이유, 역시 코로나 19 때문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경마와 경륜 등 사행 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데다가,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 영업까지 중단되면서 관련 자금이 복권으로 몰린 겁니다.
또, 정상적으로 일해서는 큰돈을 벌 수 없다는 생각에, ′인생 역전′을 꿈꾸며 복권을 구매한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트레이닝 바지에 짧은 크롭티.
편안하면서도 은근히 세련돼 보이죠?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렇게 꾸민 듯 안 꾸민, 일명 ′꾸안꾸′ 패션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발목에 밴딩이 있어 조깅할 때 입기 좋은 ′조거 팬츠(jogger pants)′와 ′맨투맨′이라고도 불리는 ′스웨트 셔츠(sweat shirt)′.
대표적인 ′꾸안꾸 룩(Look)′인데요.
블랙핑크 제니, 가수 선미, 손나은 등 연예인들까지 SNS에 착용 샷을 잇따라 올리면서 꾸안꾸 패션의 인기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이 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안함′.
실내복으로 입어도 될 정도로 편해야 하고요.
모자나 양말 등 한두 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줘서 개성을 표현하는 겁니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옷을 맞춰 입는 일명 ′믹스 앤드 매치′ 스타일도 요즘 패션 흐름의 하나인데요.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고,
바람막이 재킷에 롱 스커트를 입는 등 기존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과감하게 옷을 입는 게 ′꾸안꾸 패션′의 핵심이라고 하네요.
◀ 앵커 ▶
주식, 가상 화폐 투자 광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예적금에 돈을 넣어두실 텐데요.
그런데 예적금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다 보니 특판 상품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일명 ′금리 노마드족′ 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3월 기준 은행의 평균 예금 금리는 연 0.86%였는데요.
1천만 원을 1년 넣어둬도 세금을 떼면 이자는 고작 7만 원 남짓.
시중 은행보다는 높지만 저축은행 금리도 1% 중후반 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0.1%포인트라도 금리를 더 준다고 하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특판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다는데요.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특판 정보를 입수한 뒤에 스마트폰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특판 상품은 대부분 납입 금액 한도가 있고요.
신용카드 발급해야 하는 등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이자와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신선한 경제였습니다.